[국민회의 의총발언록]조세형 『민심흐름 정확히 알자』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48분


당선축하
국민회의는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7·21’ 재 보궐선거 결과와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의총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국민은 미진한 개혁이 아닌 철저하고 강력한 개혁을 열망하고 있으며 당이 개혁의 선두에 서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선거결과에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당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당이 좀더 의연하게 개혁작업을 진행시켜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경제를 파탄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새정부의 개혁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한나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야당이 금권선거와 흑색선전을 동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선거를 며칠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비자금과 아태재단후원금의 선거자금 유입설을 유포한 것은 흑색선전의 결정판이었다. 특히 광명을은 역관권선거가 어느 때보다 심했다. 수원팔달 선거 패배는 당이 우리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너무 믿고 소홀히 한 측면도 있다.

▼박광태(朴光泰)의원〓선거결과가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취약지역에서 대통령의 개혁에 대해 지지를 얻은 만큼 결국은 승리라고 봐야 한다.

▼정희경(鄭喜卿)의원〓‘6·4’지방선거 후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수원에서 지고 득표율도 예상보다 낮았다. 민심이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선거결과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

▼박상규(朴尙奎)의원〓수원팔달은 관변단체가 야당을 지원하고 야당후보의 물량공세가 심했다. 또 중앙당도 광명을처럼 악착같이 하지 않았다. 앞으로 공천은 그 지역에서 이길 수 있고 가능성 있는 인물로 해야 한다.

▼한화갑(韓和甲)총무〓박준규(朴浚圭)의원을 국회의장후보로 정하는 문제는 자민련과 조율해야 한다. 총리인준문제는 막후협상이 필요한 사안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195회 임시국회는 없었던 일로 하고 실질적인 국회소집시기는 야당과 협의하겠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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