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 D-1]각 지역 판세분석

  • 입력 1998년 7월 19일 19시 29분


‘7·21’국회의원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일 여야는 7개 선거구에서 막판 부동표를 공략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각당의 자체 판세분석을 토대로 여권은 수도권 3곳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종로 수원팔달을 제외한 5곳의 승리를 장담했다.

▼ 종로 ▼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후보측과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측은 서로 자신들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후보측은 한나라당 정후보측이 쟁점을 부각시키는데 실패, 낙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후보측은 17,18일의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서초갑 ▼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후보를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2파전 양상이라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

그러나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후보측은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옛 지지기반이 살아나 2위로 올라섰으며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무소속 이종률(李鍾律)후보측도 선전을 자신.

이 지역 승부를 가름할 결정적 요소는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 투표율이 낮을 경우 ‘호남표+충청표’라는 고정표를 가진 박준병후보측이 유리하고 높을 경우 타후보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

▼ 해운대―기장을 ▼

자민련의 거당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동주(金東周)후보가 선거종반까지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도 19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가 백중열세임을 시인, 이번 선거에서 ‘부산〓한나라당’이라는 등식이 깨질지 관심.

무소속 오규석(吳奎錫)후보측은 기장군수시절 ‘무료 한방사랑방’을 통해 치료해준 노인층의 지지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주장.

▼ 대구북갑 ▼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후보의 독주가 계속돼왔으나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자민련 채병하(蔡炳河)후보의 추격이 거세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다소 빗나가고는 있으나 50% 이상 득표가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인물론’을 내세우는 자민련 채후보측은 박후보와의 이미지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면서 지지율이 급상승,막판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 수원팔달 ▼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후보와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후보의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중반까지는 박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으나 한나라당 남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이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박후보측은 “개혁의 표류를 바라지 않는 유권자들의 지지와 여권 연합후보라는 강점이 있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남후보측은 “여론조사결과 지지도 차이가 거의 없다.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광명을 ▼

국민회의는 그동안 오차범위에서 오락가락하던 조세형(趙世衡)후보와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3일전부터 5%이상 벌어지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광명시장 출신인 전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앞서 선거중반 한때 조후보를 추월했다”며 “그러나 여권의 조직갈등이 봉합되고 유권자들이 광명을 선거가 향후 정국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재 전후보와 조후보간의 지지도 격차가 박빙상태이지만 여성표가 탄탄한 전후보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남은 선거기간에 여권의 불법선거운동을 차단하는데 당의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

▼ 강릉을 ▼

한나라당 조순(趙淳)후보가 초반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무소속 최각규(崔珏圭)후보가 힘겨운 역전극을 노리는 상황.

조후보측은 안기부문건 파동, 무장간첩 사건 등이 호재로 작용한데다 당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가한 18일 정당연설회를 계기로 대세를 완전히 굳혔다고 분석.

반면 최후보측은 여권 지원을 받은 후원회를 계기로 초반열세에서 벗어나 접전단계에 들어서 있으며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펴면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주장.

이곳도 막판 변수는 역시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 ‘바람’을 앞세운 조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하고 ‘조직’에서 앞서는 최후보는 투표율이 낮아야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것.

〈문 철·공종식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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