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국민신당]『절대 반대』로 입장 바꿔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국민신당은 한때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지 정치적 계산이나 인위적으로 이를 막거나 지연 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계개편 찬성론’을 폈다. 그러나 지금은 “여권이 현재 추진하려는 정계개편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만섭(李萬燮)총재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달라진 배경에 대한 국민신당의 해명은 이렇다. 과거 찬성론을 편 것은 지역갈등구도를 깨고 국정의 원활한 수행과 시대적 개혁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 그러나 현재의 정계개편 방향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1인보스 정당’과 지역구도를 오히려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국민신당의 주장이다.

이같은 국민신당의 선회배경에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과 추진해왔던 연합공천이 여권의 무시로 완전히 끝나버린데 대한 ‘설움’이 숨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홍사덕(洪思德) 강경식(姜慶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3명의 무소속의원들은 정계개편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의원은 “정계개편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지역구도를 깨는 것 외의 정계개편은 안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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