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使-가족상봉」적극제의…정부,남북차관급회담 대책 마련

  • 입력 1998년 4월 5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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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비료지원문제 등 남북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차관급 회담을 갖자는 북한의 제의에 따라 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측 회담대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계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측에선 통일부를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희망하는 비료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에 남북 특사교환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적극 제기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이 3년9개월만에 열리는 당국간 회담인 만큼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1월말 방북했던 옥수수 박사 김순권(金順權)경북대교수를 통해 요청한 비료 20만t을 모두 지원할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부는 6일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북한이 요구한 회담 장소와 일정을 수용하는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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