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잇단 재·보선, 정국주도권 향방 좌우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최근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정치는 현실이고 수의 문제”라고 말했다. 여야관계에 있어 의원수는 정국 주도권의 향배에 직결된다.

현재 여야는 9개 지역의 재 보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은 ‘4·2재 보선’이 있다.이어 5개지역 보궐선거가 6월 지방선거 전후로 실시된다.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버린 이명박(李明博·서울종로) 손학규(孫鶴圭·경기광명을) 김기재(金杞載·부산해운대―기장을),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욱철(崔旭澈·강릉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평우(南平祐·수원팔달)전의원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여기에 대법원에서 형확정을 기다리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상당수 있어 보궐선거는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궐선거의 결과는 한나라당의 필사적인 ‘과반수 지키기’노력을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 한나라당 의원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되기 때문.

김종호(金宗鎬) 박세직(朴世直)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면 1백55석이 된다. 여기에 향후 치러질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할 경우 1백50석 미만으로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 물론 현재 의원수가 정원인 2백99석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스로 과반수는 확보할 수 있겠지만 야대(野大)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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