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서리, 자민련黨舍 찾아 환담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는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이 열린 26일 하루 종일 정부세종로청사 집무실을 비웠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대책회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마포의 자민련 당사로 직행, 오후 시간의 대부분을 자민련 간부들과 보냈다.

점심식사도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 김복동(金復東) 김용환(金龍煥) 박준병(朴俊炳)부총재 및 당직자들과 명예총재실에서 도시락으로 때웠다.

기자들이 “오늘 헌재의 공개변론이 있는데 할말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김총리서리는 “할말이 뭐가 있느냐”며 시큰둥한 표정만 지었다. 대신 이날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실업대책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뒤 “실업대책비가 많이 마련돼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며 애써 자신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건에 관한 대화는 피했다.

그러나 김총리서리가 집무실을 비운 사이 총리실은 헌재에 직원들을 보내 공개변론과정을 상세히 체크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웠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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