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총무경선 『시끌』…일부,구천서씨 선출 불만

  • 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22분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 국회인준’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둔 자민련이 복잡한 당내 갈등과 알력으로 ‘적전(敵前)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6일 창당후 첫 원내총무 경선을 통해 구천서(具天書)신임총무를 선출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유쾌하게 끝나지 않았다. 경선에 출마했던 호남출신의 전국구 지대섭(池大燮)의원은 구총무의 당선이 확정되자 갑자기 “자민련을 떠나겠다. 다만 의원직은 유지해야 하므로 탈당은 할 수 없고 출당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돌출발언을 한 뒤 지의원은 기자들에게 “계속 찬밥신세로 있을 수 없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겠지만 정치란 생물이므로 둥지를 틀 보금자리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불편한 당내상황은 5일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가 불쑥 ‘당직개편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서도 나타났다. 신민계 수장격인 김수석부총재는 “당직개편은 95년 신민당과 자민련의 합당정신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수석부총재직은 신민계몫이므로 당연히 신민계출신 부총재가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구천서 자민련총무

활달한 성격으로 여야에 교류폭이 넓은 재선의원. 14대때 민자당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온 뒤 15대때 충청권에 자민련 바람이 불자 자민련으로 당을 옮겨 청주상당에서 당선. 목표를 정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열파지만 이 때문에 주위와 충돌이 잦다.

△충북 보은(48세)△고려대 경제학과 △한국권투위원회회장 △한국BBS중앙연맹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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