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안기부장 이종찬-기획예산위장 진념씨 임명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종찬 전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임명하고 신설된 기획예산위원장(장관급)에 진념(陳稔)기아그룹회장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대타협을 이끌어낸 한광옥(韓光玉)국민회의부총재는 6월4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주말경 금융감독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여성특별위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통상교섭본부장 한국은행총재 등 나머지 장관급과 각 부 차관 및 외청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 새정부 진용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장관급 인사와 관련,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전윤철(田允喆)현위원장이 유임되고 여성특별위원장에는 윤후정(尹厚淨)이화여대명예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관급은 공직사회의 안정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 내부승진이 많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안기부장 인선배경에 대해 “이신임안기부장이 안기부 내부사정을 잘 알고 민주적 신념이 뚜렷해 정치개입 근절 등 안기부를 개혁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김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석은 또 “진념위원장은 산적한 경제개혁은 물론 정부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관급 및 차관급 후속인사에 대해 “책임정치와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전문적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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