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反민주인사 4단계 변화」해석 『흥미진진』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2일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 임채정(林采正)정세분석실장은 정권교체후 ‘반(反)민주인사’‘반개혁인사’들의 개혁에 대한 태도변화를 4단계로 나눠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임실장은 “이들은 1단계로 ‘이민을 가야겠다. 우리는 끝났다’고 했다가 2단계로 ‘기다려보자. 엎드려 있자’고 했다”며 “3단계로 ‘전혀 두려워할 것 없다’고 살아남기 위한 로비를 하다가 이제는 4단계로 개혁적 인사를 음해모략하는 준동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선(安東善)부총재도 “정권초기부터 강력하고 정신이 번쩍드는 정책으로 가야 한다”며 “자율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득권 세력이 득세할 틈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추진중인 각종 개혁작업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수구 및 반대세력의 반발로 좌초될 위기에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보다 강도높은 개혁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의 한 핵심관계자는 “개혁의 주체를 보다 확실히 하고 여소야대구도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계개편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대다수 간부들의 생각”이라며 “정계개편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국정공백기를 틈타 이뤄진 시중은행장 인사에서 경제파탄의 책임을 져야할 상당수 인사들이 다시 은행장에 유임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은행장 선출 시스템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국민 상업 동화은행을 제외하고 주총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행장이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대구의 동남은행과 대동은행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그대로 올라갔다는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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