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23일 신정부의 국무총리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감사원장에 한승헌(韓勝憲)변호사를 각각 내정, 발표한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빠르면 이날저녁자민련의 김명예총재박태준(朴泰俊)총재와 ‘DJT회동’을갖고신정부의 조각인선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김명예총재를 총리지명자로 발표한 후 ‘김종필총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총리임명동의안의 원만한 국회처리를 위해 국민과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김종필총리’는 이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해 동의를 얻어낸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회가 그의 임명에 동의함으로써 신정부출범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국가비상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경제위기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차기대통령은 주말과 휴일인 21, 22일 외부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삼청동 임시공관에서 조각인선구상에 몰두, 17개부 장관과 대통령직속 기획예산위원장 등 장관급 24명과 안기부장 등 주요직책에 대한 2,3배수의 인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DJT회동’에서 자신의 구상안을 제시하고 자민련측의 의견을 들으며 자민련 김명예총재와 박총재도 별도의 인선참고자료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협상과 관련, 김명예총재 등은 대선전 후보단일화과정에서 합의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5대 5 각료배분비율을 고집하지 않으며 김차기대통령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양당간 큰 갈등이나 진통은 없을 전망이다.
이들 세 사람은 조각인선에 있어 전문성과 능력 개혁성 등을 고루 감안하고 출신지역도 적절히 안배한다는 생각이나 과거 비리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은 대상에서 우선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나라당 등 야당에 대해서도 2,3명의 각료를 할애할 계획이나 한나라당이 거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신당 서석재(徐錫宰)의원을 해양수산부장관에, 조홍래(趙洪來)청와대정무수석을 농림부장관에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