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막후 절충…6인협,일괄타결 모색할듯

  • 입력 1998년 2월 13일 10시 10분


여야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3당총무 접촉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대한 총리인준을 보장한다면 약식 인사청문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당은 한시간 정도의 약식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는 대신 한나라당이 ‘김종필총리’인준 거부입장을 철회하고 ‘교차투표’(크로스 보팅)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차투표는 안건에 대한 찬반여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투표형식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13일 막후절충과 함께 6인협의회를 열어 쟁점현안에대한 일괄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2일 6인협의회를 열었으나 현안 타결에는 실패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측은 당초 대통령 직속으로 두기로 했던 중앙인사위원회를 총리실로 이관할 수도 있다는 양보안을 내놓으며 한나라당측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 회기내 처리불가와 인사청문회 강행을 주장, 난항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초 ‘차관급 이상의 모든 공직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방침을 수정, 청문회 대상을 ‘헌법상 국회동의를 받아야 하는 고위공직자’로 줄여 여당측과의 협상여지를 남겼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여러가지 쟁점을 일괄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총무는 “신정부 출범이후 추경예산안을 처리하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다른 사안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역시 여당과의 절충여지를 남겼다. <박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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