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대선TV토론서 후보선택 정보얻어』82%

  • 입력 1997년 12월 31일 08시 29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TV의 영향은 얼마나 컸을까. 올해는 「미디어 선거의 원년」으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덜 된 상태. 이런 상황에서 KBS의 조사결과는 곰곰이 짚어볼 의미가 있다. KBS는 「97 대통령 후보 TV합동토론이 투표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6%가 이번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TV에서 얻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80.4%가 TV 토론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답했으며 공정한 선거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사람도 81.4%로 나타났다. 이는 1차 합동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2일부터 6일까지, 대통령 선거가 끝난 19일부터 22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9백84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조사의 결과다. 이 조사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차 조사 대상자를 2차에도 그대로 조사하는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대통령 후보 합동 토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1%가 TV 토론이 후보들의 자질 평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돈안드는 선거에 기여했다는 응답도 91.6%나 됐다. 한편 합동토론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73.2%가 「인신공격」을 들었다. 그만큼 후보들의 토론자질이 문제라는 것. 이밖에 13.2%가 「답변시간 부족」을들었고 「내용의 반복」이 10.9%, 「후보간 비교의 어려움」이 2.7%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7%는 TV토론을 본 뒤에도 지지 후보에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으나 14.5%는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고 말해 부동층에 TV 토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허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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