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국민신당]영남-젊은층 대상 바람몰이

  • 입력 1997년 12월 14일 20시 30분


이인제(李仁濟)후보 진영은 「IMF 한파(寒波)」이후 부동층이 현저하게 늘어난 수도권과 영남권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을 앞세운 부산지역 공략으로 「이인제 바람」을 일으키고 그 여세를 몰아 경남지역 표밭을 일군다는 전략아래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대구 경북지역쪽에서도 구미 선산 등 경북지역에서 바람이 일어나 대구에서도 지지율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아래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후보와 박의장의 「투톱 시스템」으로 3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영남권의 부동층을 공략하면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게 이후보측 설명. 막판 유세일정을 △부산 울산 경남(15일) △대구 경북(16일) △수도권(17일)으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또 서민층과 20, 30대 젊은층 표밭을 확고하게 다지면서 고용불안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샐러리맨과 중산층 「표심(票心)잡기」를 승부처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이회창후보에 대해서는 「경제파탄 책임론」 「병역의혹」 「5백억원 사채차입 기도」, 김대중후보에 대해서는 「건강문제」 「북한측의 서신전달 문제」 등으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또 이후보 자신은 방송이나 거리유세 등을 통해 반드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세대교체」를 통해 낡은 정치의 틀을 깰 수 있는 젊고 패기있는 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직과 자금에서의 열세 때문에 이회창후보측의 「사표(死票)방지 공세」 등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TV나 라디오 방송연설도 허용된 횟수(각 후보와 찬조연사 11회씩)조차 채우지 못하는 형편이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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