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경제위기를 이유로 대통령선거운동을 자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30일 『경제상황이 심각한 만큼 각 당은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자』고 제의했다.
이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당 합의로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국회에서 시급한 금융관련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29일 밤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선거기간중 개최되는 모든 정당연설회에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돈 쓰는 선거운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점증하고 국민들이 경제위기를 불안해 하기 때문에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영묵·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