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회장 『2002월드컵 남북단일팀 제의』

  • 입력 1997년 11월 25일 19시 47분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24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하고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중인 그는 이날 밤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양에는 10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 있어 남북한 축구협회가 협정을 맺으면 예선 8개조중 1개조 경기를 평양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편지를 보내 (북한측) 답변이 우리의 생각과 합치하면 북한과 협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것을 예로 들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FIFA 이사회가 양국 협회의 의견을 통일시켜주는 형식을 취하면 단일팀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벨란제회장은 2002년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출전국 수와 관련, 개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2개국을 예선을 통해 선발한뒤 예선 3위팀이 오세아니아지역 1위팀과 플레이오프전을 벌여 또하나의 티켓을 결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친선 경기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빠른 시일내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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