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폭로전 내용]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한나라당이 출범한 21일 국민회의 자민련 국민신당은 일제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를 향해 병역기피의혹, 부동산투기의혹 등을 제기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질세라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를 향해 포문을 여는 등 대선전이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측이 이날 제기한 이회창후보 가계 병역기피 의혹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두가지다. 먼저 이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의 신체검사 조작의혹. 수연씨는 90년 1월 최종신체검사에서 신장 165㎝에 체중 41㎏으로 병역면제 됐으나 93년 수연씨가 근무했던 효성생활산업의 신체검사표에는 신장 160㎝ 체중 48㎏으로 기재됐다는 것. 『이같은 신장감소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게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또 이후보의 부인인 한인옥(韓仁玉)씨의 사촌동생의 경우 분명 큰아버지가 있는데 병무청 확인결과 「2대독자」라는 사유로 6개월 방위소집됐다는 것. ○…김대중후보 선대위의 변웅전(邊雄田)공동대변인은 이날 『이후보가 투기바람이 불던 지난 87년말 경기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 산 273 임야 7천2백평(12월14일), 충남 보령군 오천면 영보리 산 21의46 임야 8천1백60평(10월10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대지 건평 80평(11월25일) 등 3건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변대변인은 이어 『불과 2개월 사이에 비연고지역의 땅을 매입한 것은 명백한 부동산 투기행위』라며 『당시 3억2천5백84만원에 구입했다는 이들 부동산은 현재 시가 22억5천여만∼25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후보 공격수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신당의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은 이날 『이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가 소록도에 간 것은 당시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본인이 스스로 결정했다는 이후보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원조YS본당」』이라면서 이후보를 포함, 박관용(朴寬用) 강삼재(姜三載) 김덕룡(金德龍) 박종웅(朴鍾雄) 김무성(金武星)의원 등이 포함된 총 49명의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현철(金賢哲)씨 인맥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야비한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김후보의 친인척 병역사항을 확인한 결과 김후보 본인을 비롯해 형제와 첫부인, 두번째부인의 소생중 6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재산문제와 관련, 『이후보의 재산은 96년 5월30일 국회 재산등록시 신고한 내용과 96년 7월 관보로 공개한 것 이외에 전혀 없다』면서 『87년 구입한 임야도 조상을 모시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그 이후 처분치 않고 선산으로 사용중』이라고 해명했다. 〈최영훈·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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