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對北 수해복구 장비 17일 북송

  • 입력 1997년 11월 17일 14시 36분


정부가 북한의 수해농지 복구를 위해 유엔을 통해 지원키로 한 불도저 등 국산 건설장비 19대가 17일 북송된다. 통일원은 이들 장비가 이날 밤12시께 캄보디아 국적 「오션 브라이트」호 편으로 인천항을 출발, 18일 평안남도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되는 수해복수장비는 ▲불도저 2대 ▲굴착기 12대 ▲덤프트럭 2대 ▲트레일러 1대 ▲정비차량 1대 ▲연료탱크 1대 ▲각 장비들의 예비부품 14상자 등 모두 1백20만달러 규모이며, 국산장비 원형 그대로의 전후좌우에 유엔개발계획(UNDP)이라는 이름만 표기된다. 이들 장비는 평남 문덕 숙천 평산 등 올 해일 피해지역에서 복구작업에 사용되며, UNDP평양사무소가 장비 사용여부를 감시한 뒤 우리측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정부가 지난 8월 유엔 인도지원국의 대북 추가지원 계획에 호응, 1천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북한에 추가 지원키로 결정한데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원은 건설장비 지원과 함께 세계식량계획(WFP)에 대한 4백만달러 규모의 아동용배합분말 구입용 현금송금을 이미 했으며, 앞으로 ▲세계식량기구(FAO)에 대한 50만달러의 농약 지원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에 대한 3백만달러의 아동용 영양강화 분유와 60만달러의 홍역예방사업 지원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70만달러의 소아마비 예방사업 지원 등 대북지원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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