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13일 TV3사가 공동주관한 대선후보초청 토론회에서 집권시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 『여권내에 내각제를 지지하는 지도자들이 있는 만큼 개헌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는 『신한국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키운 당이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민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민신당도 마찬가지다』라며 『정권교체를 해야만 민주주의를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후보는 DJT연대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선거날짜가 30일 이상 남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토론내용.
―신한국당은 민주당과 합당해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열이 빨리 오르면 빨리 식게 마련이다』
―아직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데….
『내각제개헌을 하더라도 2년반동안 대통령제를 하니 전면적인 내각제는 아니다. 2년반동안 국정의 기틀을 잡을 수 있다』
―내각제 개헌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5년동안 대통령을 하는 것 아닌가.
『안됐을 때의 상황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과거 20년동안 여당을 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연합하면서 다른 당 후보는 안된다고 할 수 있나.
『내가 정권을 잡으면 「김대중정권」이다. 김종필총재는 80년 이후 17년간 대부분을 야당생활을 했다』
―2년반동안 경제를 살릴 수 있나.
『힘들지만 가능하다. 멕시코의 세디요대통령도 1년만에 했는데 왜 내가 못하겠느냐』
―건강에는 문제가 없나.
『한마디로 이상없다. 후보등록을 마치면 국민앞에 의사의 진단내용을 밝히겠다』
―집권하면 세계5강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는데 허황된 것 아닌가.
『한국의 교역규모가 현재 세계 11번째다. 영국만 따라잡으면 5강에 진입할 수 있다. 이대로 성장하면 2013년이면 영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
―전경련이 실명제 전면유보를 주장했는데….
『아직 입장을 결정못했다. 현재 자민련과 실명제 존치여부를 절충중이지만 국민회의는 개선해서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김창혁·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