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에 맡겨라』 DJT 본격시동

  • 입력 1997년 11월 12일 19시 50분


DJT연대가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의원은 연대성사 이후 처음으로 12일 오전 경기 광명시의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함께 방문, 기아와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DJT연대는 우리 사회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의원도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며 경제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다. DJT연대가 그 첫 행보로 기아자동차를 방문한 것은 DJT연대가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트리오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경제문제를 최대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총재가 현장기자간담회를 통해 3당후보에게 경제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한 것도 선거전에서 경제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의 날」 행사에는 김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 박의원 등 「DJT연대」의 세 주역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결속을 과시했다. 또 자민련 박준규(朴浚圭)고문, 통추의 김원기(金元基) 김정길(金正吉) 노무현(盧武鉉) 전의원 등 새로 합류한 주요인사들도 대거 참석, 기세를 올렸다. DJT연대 이후 가장 큰 행사인 이날 후원회는 국민회의차원에서 1백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DJT연대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이 자리에는 1만여명의 당원과 후원회원이 참석했다. 행사 중간 중간에 DJT연대의 의미가 대화합에 있음을 강조하는 레이저쇼가 펼쳐졌고 축하메시지영상도 상영됐다. 이어 21세기 선진국진입과 경제강국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집권비전을 선포하고 세 주역이 「승리의 북소리」를 함께 울리자 참석자들은 『정권교체』 『김대중』을 연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자리에서 김종필총재는 『DJT연대를 통해 김대중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승리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DJT연대는 이 날의 두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거세게 불었던 역풍을 해소하고 후보등록전에 지지율을 40%선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기폭제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내에 공동선대위가 공식발족하고 양당의 정책조율작업도 거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DJT연대의 움직임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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