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씨 『이회창씨와 연대…2자연대부터 시작』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7분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5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연대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조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상경,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총재 및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와의 3자연대와 관련, 『3자연대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면서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총재와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총재와 먼저 연대하는 이유에 대해 『한 사람은 당내 경선에서 선정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패배하고 다시 나온 사람으로 민주주의 원칙에서 볼 때 이총재가 명분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국당 이총재의 한 측근은 『조총재측과 물밑접촉이 아닌 공식채널을 통해 연대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다음주초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그러나 신한국당측이 총재직 등 구체적인 제의를 해왔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협상과정에서) 우리 뜻대로 안될 경우 건전세력이 없다고 보고 독자적으로 갈 수도 있다』며 『2자연대가 일방적으로 내가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이총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그동안 이총재측의 강재섭(姜在涉) 서상목(徐相穆)의원 고흥길(高興吉)특보 그리고 김덕룡(金德龍)공동선대위원장 등과 조총재측의 당외 측근인사 등이 막후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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