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일 4당총재 및 대선후보와 연쇄개별회동의 마지막으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와 청와대에서 만나 대선공정관리 방안 등 정국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찬회동에서 김총재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간의 내각제개헌을 고리로 한 「DJP연대」와 관련, 『우리의 현실적인 여건상 내각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지난 4월 신한국당내의 내각제개헌 논의와 9월 김총재의 내각제 연대제의 및 신한국당측의 대통령중심제를 규정한 정강정책 개정움직임 등에 대해 여러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임기내 개헌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이 회동에서 이같은 언급을 할 경우 「DJP연대」에 대한 간접적인 견제의 의미로 풀이될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대선공정관리를 당부하고 「DJP연대」에 대항하기 위해 무리하게 「반DJP연합」을 추진하는 것은 부작용을 빚을 것임을 지적할 것이라고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