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재-김운환-한이헌의원,신한국당 탈당…分黨 가속화

  • 입력 1997년 10월 31일 11시 27분


신한국당 徐錫宰 김운환 韓利憲의원 등 민주계의원 3명이 31일 탈당을 선언, 신한국당 분당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들 3명에 이어 내달 2일 朴範珍 金學元 元裕哲 李龍三의원 등 6∼7명,3일 李壽成고문이 잇따라 탈당하고 민주계 사무처 요원들도 이에 가세, 反李會昌진영의 집단 탈당사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탈당파를 제외한 대다수 「反李」측 인사들은 일단 당에 잔류하며 李會昌총재의 후보사퇴 및 「反DJP연대」 구축을 위한 세확산을 도모한다는 방침이어서 신한국당 내분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와 李漢東대표, 金潤煥 朴燦鍾 金德龍공동선대위원장은 빠르면 1일 5자회동을 갖고 당내분 사태 및 「反DJP연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李총재가 후보교체론에 강력 대응하는 한편 비주류측의 「反DJP연대」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徐錫宰의원 등 3명은 이날오전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으로선 정권재창출의 길이 요원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 정체성 마저 잃고 좌초될 위기에 빠져 있으며, 이 나라를 위기로 빠뜨린 후보에게 새 시대를 맞길 수 없다』며 李총재를 비난했다. 徐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머물며 「趙 淳-李仁濟-통추-민주계」등 4자연대를 통한 「反DJP 연합」추진에 나설 계획인 반면, 김운환 한이헌의원은 이날 李仁濟전경기지사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신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세 의원과 함께 민주계 당사무처 간부 10여명도 이날 탈당, 李전지사의 국민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민주계 사무처 요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계파갈등 발언을 한 金泰鎬사무총장의 인책사퇴를 요구했다. 비쥬류측의 이같은 집단 움직임에 대해 李총재는 이날 광주시지부 강당에서 열린 지구당 합동 임시대회에서 『나 자신의 이념과 정체성으로 국민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당내 비주류측의 연쇄탈당과 「反DJP연대론」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李총재는 이에앞서 30일밤 광주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단순히 「DJP연합」에 대항키 위해 이념과 정체성 도덕적 가치를 도외시하고 수적, 정략적인 계산만으로 「反DJP 연대」를 하자는 것은 「DJP 연합」과 똑같이 부도덕한 것』이라며 金德龍 朴燦鍾선대위원장과 비주류측이 제시하고 있는 「反DJP 연대」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金泰鎬사무총장은 이날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스스로 뽑은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보지도 않고, 이제와서 지지율을 문제삼으며 당을 뛰쳐 나가는 것은 올바른 도리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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