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구도 폭넓게 의견교환…이회창-조순총재 오찬회담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6시 01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총재와 민주당 趙淳(조순)총재는 27일낮 시내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담을 갖고 양자간 협력문제를 포함, 대선구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총재는 孟亨奎(맹형규)의원과 張光根(장광근)부대변인은 통해 『그동안 지역주의와 정경유착등 구태정치의 근원인 3金시대를 마감하고 사심없이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세력과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자는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서로 협의해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내용에 대해 孟의원은 공동합의문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측은 『원론적인 얘기를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李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무엇보다도 낡은 정치를 마감시켜 정치발전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제분야에서 나라의 꼴을 바로 잡자는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이루었다』며 『이를 위해 두 사람과 양당은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孟의원은 전했다.

趙총재도 『우리나라 역사상 일찌기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 사심없이 건전세력을 집결해 난국을 풀어나가자는데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 趙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두총재가 이른바 DJP연대에 대항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으나 그 구체적인 추진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부협의가 많이 남아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趙총재는 특히 오는 30일 李仁濟(이인제)전경기지사와도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른바 「건전세력 연대」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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