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후보 일문일답]『反재벌 복지국가 건설위해 출마』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국민승리 21」이 26일 출범식을 갖고 권영길(權永吉)민주노총위원장을 대통령후보로 공식 추대함으로써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가 시작됐다. 이 움직임에는 전국연합과 민주노총 진보정치연합 등 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승리 21은 △사회복지대혁명 5개년 계획 추진 △평생고용체계 구축 △주 40시간 노동제 실시 등 10대 핵심 공약을 내걸고 「대중속으로」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민노총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국민승리 21과 권후보의 앞날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권후보와의 일문일답. ―대선에 출마한 동기와 포부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는 3∼5%의 특권층을 위한 것이었다. 「반(反)재벌, 반특권 사회복지국가」를 건설해서 땀흘려 일하는 국민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건설하고 싶다』 ―권후보의 출마가 정권교체를 저해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또 군사독재 시절 민주인사를 탄압한 수구세력이 한 축을 이루는 정권교체는 반쪽의 정권교체에 불과하다』 ―국민회의측과 정책연합을 통한 연대를 추진할 용의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번 대선의 성과를기 반으로 삼아 98년 지방자치제 선거 때 정당조직이나 준정당조직을 구성할 것이며 2000년 총선에도 참여할 것이다. 국민승리 21의 목표는 진보정당 건설이다』 ―이번 대선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생각하나. 자금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TV토론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의 TV토론은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참여자를 선정했는데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자금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1인당 1만원씩 25억원을 내기로 했고 전국연합과 진보정치연합이 25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아 돈이 덜 들어갈 것이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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