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金대통령과 밀약없었다』

  • 입력 1997년 10월 25일 07시 47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24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고 목적인 공명선거를 약속받았기 때문에 김대통령과 어떤 밀약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SBS초청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 『청와대회동에서 김대통령에게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간에 반드시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에게 「부모로서 내외분의 상심이 크겠다. 나이가 젊고 똑똑한 사람이니 장래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고 말해 현철씨의 사면문제를 거론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양당은 내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민의를 수렴할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를 우리당에서 내면 내각제로 개헌을 한 뒤 총리는 자민련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해 양당간의 후보단일화 문제가 매듭단계에 왔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이 폭로한 자신의 비자금의혹과 관련, 『지금은 선거때라 내가 받은 정치자금을 공개하는 것이 적당치 않지만 선거가 끝나면 정치발전을 위해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여당에서 건강을 문제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신한국당의 「건강」이나 걱정해 줬으면 좋겠다』며 『국민이 원하면 「건강진단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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