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 국회연설]『집권당 횡포,경제 치명상』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23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이성을 되찾아 싸움을 중지하고 정치개혁 입법에 당장 나서주기 바란다』며 두당의 정쟁(政爭)중단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신한국당에 대해 『집권당은 패배할 수 없다는 독재적 금기(禁忌)를 포기하고 대붕괴 직전의 횡포를 그만 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자금파문에 대해 『신한국당이 난데없이 비자금문제를 들고나와 경제에 치명상을 주고 대선정국을 흔들어 댔다』고 비판하고 『검찰수사 유보로 일단 진정될 수 있을 테지만 앞으로 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겠느냐』고 지적했다.〈5면에 관련기사〉 그는 또 『현 정권 임기내에 내각제로 개헌했으면 하고 희망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연내 내각제 개헌 주장을 철회하고 『15대국회 임기안에 국민 동의를 얻어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경제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위기의식을 갖고 사태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경제각료들을 즉각 교체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24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정치, 통일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분야 등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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