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분 정면충돌 위기…비주류『李총재사퇴 25일 제기』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신한국당내 민주계 일부 등 비주류측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 빠르면 25일경 총재직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후보교체를 위한 전당대회 소집 서명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당내 주류와 비주류측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비주류측은 일단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내부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나 주류측이 출당(黜黨)조치를 취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집단탈당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순 당이 분당(分黨)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과 김정수(金正洙) 서훈(徐勳) 손학규(孫鶴圭) 김철(金哲) 김덕(金悳) 김무성(金武星)총재특보와 김충근(金忠根)보좌역 등 김대통령과 가까운 당직자들은 22일과 23일 사표를 제출하는 등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윤환(金潤煥) 박찬종(朴燦鍾)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과 협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나 박찬종 김덕룡위원장이 이총재의 탈당요구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지도부도 분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주류측은 이날 이총재 명의로 전국 각 시도지부에 공문을 보내 『이총재를 지지하는 정치혁신 선언대회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2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임기가 보장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 대신 김종구(金鍾求)법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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