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회견/野논평]국민회의 『기탁금 폐지등 평가할만』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야권은 22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과 관련, 비난과 우려를 표시하는 논평을 내는 등 대선정국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총재가 「3김청산」을 외치며 성전(聖戰)운운하는 것은 3김에게서 핍박받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의도』라며 『「3김정치」 아래서 감사원장 총리 여당대표 대선후보 여당총재를 지내는 등 제일 많은 덕을 본 자신의 행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그러나 『이총재가 궁지에 몰린 끝에 받아들인 것이지만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주장해온 「지정기탁금제 폐지」와 「대통령의 당적포기」는 유일하게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총재의 김영삼(金泳三)대통령 탈당요구에 대해 『신한국당이 뿌리째 폭발하는 「빅뱅사태」에 진입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이총재가 절박한 상태에서 이같이 요구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권오을(權五乙)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총재가 낡고 병든 구시대 정치청산 의지가 있다면 조순(趙淳)총재가 주창한 「건전세력연대」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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