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13일 『여당의 폭로전에 폭로로 맞서는 정쟁은 하지 않겠다』며 『신한국당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한 피해당사자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의논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金泳三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의했다.
金총재는 이날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한국당의 비자금관리 의혹 폭로이후 1주일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대통령후보로서 이번 대선을 엄정 중립의 입장에서 관리할 책임을 진 金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이 만남에서는 비자금정국의 해결은 물론, 경제살리기와 개혁입법을 통한 공명선거의 실현,그리고 나라의 장래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공명선거를 위한 5대기조를 ▲폭로전으로 맞대응하지 않고 ▲정책경쟁으로 여당과 대결하며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정국과 민심안정에 힘쓰며 ▲정치권의 자금문제는 국정조사에서 여야를 모두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金총재는 신한국당에 대해 『첫째 모략과 폭로의 저질정치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둘째, 대선은 정책경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요구한뒤 『셋째, 경제를 정권연장의 제물로 삼지말아야 하며 넷째,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는 종식돼야 하고 다섯째, 하루속히 개혁입법을 마련해 공명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총재는 『이제 여당은 겸허한 자세로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국민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신한국당은 우리국민의 수준을 얕잡아 본 점에 대해서도 국민앞에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신한국당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金총재는 「폭로정국의 종식과 경제안정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저는 40년 야당을 하는 동안 저를 지지해준 지인과 경제인들로부터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대가를 바라는 어떤 돈도 받은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金총재는 『제가 받은 돈은 모두 공적 활동을 하는데 썼으며, 저 자신이나 친인척 이름으로 숨겨놓은 돈은 한 푼도 없다』며 『저는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 야당에 정치자금을 도와준 분들께 감사한다』며 『저는 그분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그분들을 보호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金총재는 여당의 비자금의혹 폭로에 대해 『용공음해로는 안되니까 이번에는 정치자금 음해로 열세를 만회해보려는 치졸한 시도였다』고 반박하면서 『여당의 악의적인 모략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의 저에 대한 지지에는 변함이 없거나 상승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국민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