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후보 『국방예산 확충』…本社-향군회주최 안보강연회

  • 입력 1997년 10월 2일 20시 20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민주당 조순(趙淳)총재 등 여야 4당 대선후보는 2일 서울 향군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재향군인회가 공동주최한 안보강연회에 참석, 각자 안보 및 통일외교관을 밝혔다. 4당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모두 『남북협력과 통일은 힘과 군비의 우위가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군의 과학화 현대화를 이룩하고 국방예산을 충분히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전력증강 투자비 배분을 현재의 29% 수준에서 35% 수준까지 올리고 연구개발비도 선진국 평균수준인 10%까지 올려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에 역점을 두었다. 이후보는 『군과 예비역의 사기앙양을 위해 제대군인 지원특별법의 제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중후보는 『앞으로 2,3년이 한반도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한미일 군사협력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민간차원의 대북(對北) 식량지원도 굳이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필후보는 『북에 대해 경수로 지원이나 식량지원 등 돈으로 대화를 구걸하는 식의 대응은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주장했다. 김후보는 『안보체제가 허술해진 것은 이 정권의 오도된 급진개혁과 회색주의적 대북정책, 감상적 민족주의가 야기시킨 혼란』이라고 현정부를 비난했다. 조후보는 『북한과 가시적인 신뢰회복이 이루어진다면 기반투자에 나서야 하며 장기적으로 북의 농업구조 재조정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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