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지방당회의서 黨총비서직 추대…승계절차 막오른듯

  • 입력 1997년 9월 22일 10시 59분


북한 지도자 金正日(55)이 21일 한 지방당회의에서 노동당 총비서직에 추대됨으로써 金日成사후 3년 이상 미뤄져온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 절차가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홍콩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KCNA)은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21일 평안남도평성에서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 총비서로 추대하기 위해』 열린 당대표회에서 金正日에 대한 당총비서 추대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金正日이 지난 94년 金日成 사망 이후 승계하지 않고 있는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을 승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金正日의 공식적인 당총비서직 승계는 앞으로 소집될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옥 부주석은 이날 대표회에서 『모든 당원과 인민들은 金正日 동지를 우리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영민한 인물로 존경하고 지지해 왔다』면서 金正日을 당총비서로 임명하는 것은 『온국민의 일치된 여망이자 오랫동안 그의 옆에서 국가와당의 요직에서 일해왔던 우리 관리들의 흔들림없는 의지』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金正日에 대한 당총비서 추대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자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진심어린 염원이 충족된데 대해 행복해하면서 모두 기립, 환호성을 올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金正日은 金日成 사망이후 사실상 권력을 장악했으며 현재는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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