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곡물 암시장 성행…美하원 보고서

  • 입력 1997년 9월 8일 19시 55분


미국하원 외교위원회 조사단은 현재 북한에서 쌀 등 곡물 암시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지역 및 주민간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의 비공개 보고서를 냈다고 8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8월 북한 중국 한국을 방문했던 조사단은 북한이 암시장 통제를 완화, 「농민시장」으로 불리는 시장이 과거에는 매월 몇차례 한정된 지역에서 열렸으나 지금은 전국에 걸쳐 매일 열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북한의 산업활동은 80년대의 20∼30%까지 떨어졌으며 공공 집단경제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면 지하경제가 급성장, 암시장 쌀가격이 정부통제가격의 2백배 이상에 이르는 등 공공경제와 지하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 수확이 시작되는 9월말까지 수주간이 가장 위기적인 상황이 될 것이며 이번 수확으로 내년 3월까지 식량을 조달하겠지만 그후 또다시 식량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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