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연수원에서 KAL기 참사로 숨진 유족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무성의를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김총재는 『우리 국민 수백명이 죽고 다쳤는데도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심하다』며 『당장 국무총리가 관계장관을 대동해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총재는 당소속 梁性喆(양성철)의원을 외무부에, 林福鎭(임복진)의원을 한미연합사에 즉시 보내 미국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도록 재촉하는 등 수습대책을 독려했다.
김총재는 또 『희생자가 적은 미국의 국회도 현장조사단을 파견했는데 우리 국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조사단의 구성과 현지파견을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에게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와 국회사무처는 이번 사고로 숨진 辛基夏(신기하)의원부부의 장례를 처음으로 부부국회장으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