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식량난에 대해 몹시 노심초사하는 金正日(김정일)의 모습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신문 최근호는 「성스러운 3년」이라는 제목으로 3∼4면에 걸쳐 김정일의 지난 3년간 동정을 보도한 특집기사에서 『김정일동지도 때론 한 공기 강냉이죽으로, 때론 줴기밥(주먹밥)이나 야전식사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김정일이 식량난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민들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것을 가슴아파하며 『나는 죽을 먹어도 일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마음놓고 잠을 한번 자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도 3시간 잤습니다. 잠을 한번 마음껏 자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김정일의 토로를 소개한 뒤 그가 『밀려드는 피로를 초인간적 의지로 이겨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관영매체가 식량난과 관련한 김정일의 동정을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