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패자들 동정］『이미 지난일』 패배 충격벗기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등 모처럼 한가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대체로 경선 패배의 충격에서 쉽게 벗어난 듯 홀가분한 표정들이었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이날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출근, 원대복귀했다. 이지사는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이날 아침부터는 매우 밝은 얼굴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李漢東(이한동)고문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행보와 관련,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고문은 며칠동안 휴식을 취한 뒤 활발한 정치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개인사무실에 나와 하루종일 사무실을 찾아온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느라 경선운동 때 못지않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의원은 방문객들로부터 『이번 경선을 통해 대중적인 정치지도자로 자리잡았다』는 격려를 받았으며 김의원은 대의원 전원에게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냈다. 李壽成(이수성)고문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한가한 시간을 갖고 친지들을 만났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이고문이 경선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던만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며 『당분간 새로운 정치인생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崔秉烈(최병렬)의원은 경선 전과 마찬가지로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 가까운 인사들로부터 걸려온 격려전화를 받거나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전화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최의원은 당장 23일부터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만큼 그동안 소홀히 했던 의정활동과 지역구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朴燦鍾(박찬종)고문은 후보사퇴 이후 서울 근교를 오가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으로의 1개월 가량 외유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당대회 전날 전격 합의된 「4인 연대」는 「전당대회 결선투표용」이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