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與경선 백서 발간…『용서못할 新亡國경선』

  • 입력 1997년 7월 19일 20시 14분


국민회의는 19일 그동안의 신한국당 경선과정을 「신망국(新亡國)경선」이라고 혹평하는 백서를 냈다. 국민회의가 신한국당 경선 막바지에 이런 공세를 하는 것은 여당경선에서 혼탁 타락양상이 극심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누가 후보에 당선되더라도 국민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려는 의도다. 이는 일반국민이 신한국당경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백서에서 신한국당경선의 부정적 양태를 △금품살포 △흑색선전난무 △지역주의조장 △강압적인 줄세우기 등 네가지로 요약했다. 금품살포의 사례로 꼽은 것은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고문이 주장한 매수와 매표행위. 국민회의는 이런 풍토가 「본선」에서 금권선거로 재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흑색선전은 李壽成(이수성)고문의 가계에 관한 괴문서살포사건에서 보듯 주자들끼리 등뒤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비신사적 행위가 많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백서는 흑색선전이 대통령선거에서도 「황장엽리스트」와 같은 괴문서로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거의 모든 후보가 대구 경북합동연설회에서 「朴正熙(박정희)신드롬」에 영합하는 등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다녔다고 비난했다.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신한국당의 수준미달경선은 우리정치의 앞날을 암담하게 만들었다』며 『이를 단죄하는 유일한 지름길은 국민의 냉엄한 심판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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