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나라회,李대표 사퇴문제 절충 실패

  • 입력 1997년 6월 26일 11시 59분


신한국당내 양대 조직인 정발협과 나라회는 26일오전 국회에서 양측 지도부 모임을 갖고 당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했으나 李會昌대표 사퇴문제를 둘러싼 견해차가 커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발협의 李世基 徐錫宰 金正秀공동의장과 徐淸源간사장 나라회의 梁正圭이사회의장과 金鍾河 沈晶求부회장 金泰鎬상임위원장등 8인은 이날 아침 회동에서 李대표의 사퇴시기와 방법등을 둘러싼 이견 절충을 시도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정발협측 李世基의장은 회동이 끝난후 『당초 공동 발표문을 낼 예정이었으나 대표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고 의견 차이가 있어 공동발표문을 내지 못하게됐다』고 발표했다. 李의장은 『정발협은 당내 현안중 대표직 사퇴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됐으므로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히고 어떤 형식으로든 발표문에 이에 대한 입장을 포함시키자는 생각이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라회측 梁正圭의장은 『李대표가 어제 당무회의에서 당총재 귀국후 협의해서 사퇴하겠다는 방향으로 얘기한 만큼 오는 7월1일 주례보고의 진행과정을 지켜봐야 하며, 당장 사퇴 요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라회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발협과 나라회는 이날 회동에서 양 조직이 당의 단합과 정권재창출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결성된 조직인만큼 대표직 사퇴 문제가 해결된 후 당의 결속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