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예비회담 불투명…北 「식량지원 보장」조건 제시로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을 앞두고 대북(對北)식량지원 보장을 다시 요구하고 있어 이달말로 예정된 남북한과 미국의 3자 준고위급회담과 내달말 또는 8월초로 잠정 합의한 예비회담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은 지난주말 뉴욕에서 전화접촉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韓美(한미) 양국의 보다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는 지난 18일의 뉴욕실무접촉 합의를 뒤집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는 그러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하겠지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4자회담이 성사돼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북한측에 24일 오전까지 최종입장을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북한이 계속 선(先)식량지원 보장을 요구할 경우 일단 예비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중단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뉴욕실무접촉 채널은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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