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서울시의회서 「모의의회」 체험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18일 오전10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정장 차림의 서울시의회 의원들 대신 서울 노원구 중현초등학교 6학년생 1백34명이 자리했다. 책상에는 상아로 만든 의원명패 대신 학생들이 만들어온 자신의 도화지 명패가 놓여졌다. 이 학교 어린이회장이 개회를 알리며 모의의회의 막이 올랐다. 처음에 다소 주뼛주뼛하던 학생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이 풀린 듯 활발하게 발언했다. 학생 의원들은 진지한 토론을 거쳐 △한사람이 한가지의 일을 열심히 하자는 1인1력(力)운동 △당번활동 강화 △심부름 잘하기 등을 내주 생활계획으로 정한 뒤 다음 주로 다가온 한국전쟁 발발 47주년과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행사를 주선한 禹元植(우원식)의원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전당인 지방의회에 직접 나와 자기의사를 밝히고 토론을 해보는 것은 귀중한 민주주의 교육경험』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초등학생들의 방문을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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