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10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정장 차림의 서울시의회 의원들 대신 서울 노원구 중현초등학교 6학년생 1백34명이 자리했다. 책상에는 상아로 만든 의원명패 대신 학생들이 만들어온 자신의 도화지 명패가 놓여졌다. 이 학교 어린이회장이 개회를 알리며 모의의회의 막이 올랐다.
처음에 다소 주뼛주뼛하던 학생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이 풀린 듯 활발하게 발언했다.
학생 의원들은 진지한 토론을 거쳐 △한사람이 한가지의 일을 열심히 하자는 1인1력(力)운동 △당번활동 강화 △심부름 잘하기 등을 내주 생활계획으로 정한 뒤 다음 주로 다가온 한국전쟁 발발 47주년과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행사를 주선한 禹元植(우원식)의원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전당인 지방의회에 직접 나와 자기의사를 밝히고 토론을 해보는 것은 귀중한 민주주의 교육경험』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초등학생들의 방문을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