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구호품 비료포함 추진…민간단체 농업자재지원 수용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대한적십자사(총재 姜英勳·강영훈)는 북한에 직접 전달하는 구호물자 중에서 곡물이외에 비료 등 농업자재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적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간단체들이 주로 곡물을 지원해 왔으나 현재 북한은 비료 등 농업분야에 대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먼저 민간단체가 제안하면 이를 정식으로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보낼 비료의 양은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농업구조개선을 위해 정부가 지원할 양에 비하면 아주 적은 것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부는 비료 등 농업자재지원은 농업구조개선에 직결되는 문제여서 4자회담 성사이후 지원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 비료를 보내면 가을수확량의 10배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어 북측이 비공식채널로 비료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오는 8월이후 북한에 보낼 예정인 곡물 3만t중 5천t을 비료(t당 17만원)로 바꿔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정연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