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경선 D-6]韓부총재 20%득표땐 입지 커질듯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자민련의 「6.24」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金鍾泌(김종필·JP)총재와 韓英洙(한영수)부총재 진영이 분주하다. 17일 현재 양측의 표분석은 시각차가 매우 크다.양측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표를 합산하면 전체대의원 3천8백83명보다 훨씬 많은 6천명 수준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김총재 「추대대회」로 몰고가려는 JP추대위측은 『9대1의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히려 『게임이 너무 쉽게 끝나면 한부총재를 「들러리」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추대위측은 전국 1백89개 지구당중 1백56명의 위원장이 JP추대위원이며 한부총재측에 참여한 위원장은 불과 18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위원장이 한부총재측에 참여한 지구당의 대의원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JP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대위측도 경계심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표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사자가 토끼 한마리를 잡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권소외파」의 집단 이반(離反)을 노리고 있는 한부총재측은 『현재 박빙(薄氷)의 판세로 결국 6대4로 이길 것』이라며 『지구당위원장 70여명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지를 약속했다』고주장했다. 또 전체 대의원의 44%를 차지하는 수도권 대의원 중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낼 자신이 있으며 호남권과 PK(부산 경남)도 이미 50%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호언했다. 중앙당이 임명하는 당연직 대의원과 충청권 TK(대구 경북)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JP중심의 당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한부총재가 20%대의 지지를 얻느냐, 못얻느냐」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부총재가 20% 안팎의 지지를 얻는다면 경선의 모양새는 갖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부총재 득표율이 20%를 상회하면 주류측은 눈을 한번 크게 떠야 할 것이고 30%를 넘으면 「전율」해야 하며, 40%선이 무너지면 「졸도」해야 할 것』이라고 나름의 관전평을 제시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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