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에 가입한 위원장의 지구당 대의원들도 李會昌(이회창)대표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그러나 그 다음 순위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발협가입 위원장 지구당 대의원(1백43명)의 지지율을 보면 △이대표가 1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12.6%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 朴燦鍾(박찬종)고문 각 6.9% △金德龍(김덕룡)의원 6.3% 순이었다.
반면 나라회가입 위원장 지구당 대의원(1백4명)들은 △이대표 25% △이한동고문 16.3% △이지사 9.6%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이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정발협 39.2%, 나라회 34%)가 가장 많았고 「등록시 사퇴」(정발협쪽 30%, 나라회쪽 29.8%)도 적지 않았다.
아무튼 「반(反) 이대표 정서」는 강한 반면 이수성 박찬종고문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였던 정발협쪽 대의원들의 이대표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90여명의 민정계 위원장이 가입한 나라회의 경우 이한동고문이 2위를 차지해 7월 초로 예정된 단일후보추대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권력분점론에 대해서는 정발협쪽 대의원들의 33%가 「경선주자간 합종연횡을 위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고 나라회쪽 대의원들은 「실현가능성이 적다」(28.8%)와 「실현가능성이 많다」 「구호에 불과하다」(각각 27.9%)로 의견이 분분했다.
본보 여론조사에 응한 대의원 7백5명의 소속위원장 분포현황은 △정발협 20.3% △나라회 14.8% △무소속 65.0% 였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