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의원 설문/지지후보 결선탈락경우]『차선책 이회창』

  • 입력 1997년 6월 15일 19시 54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1차 경선에서 득표부진으로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대의원들이 선택한 「차선책」에서도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전반적인 강세를 띠었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을 지지한 사람(29명)이 김의원이 결선진출을 못할 경우 차선책으로 찍은 후보는 △이대표 △李壽成(이수성)朴燦鍾(박찬종)고문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고문 지지자들(43명)이 꼽은 차선지지자는 역시 이대표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이수성고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수성고문지지자(52명)가 꼽은 차선지지후보도 △이대표(15명) △박고문(8명) △李漢東(이한동)고문(5명) 순으로 나왔다. 이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64명중 17%인 11명이 박고문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이대표(8명, 13%) 이한동(6명, 10%)고문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이지사와 박고문의 이미지가 「세대교체」와 「참신성」이라는 점에서 호환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한동고문의 지지자 중 가장 많은 24%인 17명이 이지사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고문의 지역기반이 이지사의 도정(道政)경험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이대표의 지지자 중 이대표가 결선진출을 못할 경우 이지사를 차선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다. 이는 이대표의 개혁적 성향이 이지사의 이미지와 겹쳐 이같은 결론을 낳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사례에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경선과정에서 드러날 「될사람」을 밀겠다고 밝힌 「관망파」가 높은 비율(각각 25%, 32%, 30%)을 보여 경선과정 막판에 복잡한 세력간 합종연횡(合縱連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李洪九(이홍구)고문이 결선진출에 실패할 경우 이수성고문이, 崔秉烈(최병렬)의원이 결선진출을 못할 경우 이한동고문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됐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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