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과 전국구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국경연)」 준비위원회가 22일 발족됐다.
준비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金德龍(김덕룡)의원과 朴明煥(박명환) 朴鍾雄(박종웅) 朴憲基(박헌기) 柳鍾洙(유종수) 李康斗(이강두) 李在明(이재명) 李揆澤(이규택) 李龍三(이용삼) 金忠一(김충일) 金學元(김학원) 孟亨奎(맹형규) 李信範(이신범) 서한샘 李敬在(이경재) 李源馥(이원복) 黃圭宣(황규선) 曺雄奎(조웅규)의원 등 대부분 수도권 지역의 초 재선의원 18명. 준비위원장은 박명환의원이 맡았다.
모임이 표방하는 결성목적은 「낡은 정치 타파」 등 다른 모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상은 참여자들의 면면에서 보듯 김덕룡의원의 지지 내지 후원세력의 성격이 짙다.
박준비위원장도 『현재 현역의원 45명과 원외위원장 35명 등 모두 80명 이상의 지구당위원장들로부터 가입서명을 받아둔 상태다. 6월초쯤 국경연을 공식출범시키겠다』고 말해 「세과시」의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아무튼 국경연 발족에 대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쪽은 범(汎)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다. 김덕룡의원측은 국경연에 가입키로 한 원내외위원장들중 30여명이 정발협의 김의원 축출 이후 정발협 가입을 취소하겠다며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발협이 최근들어 당초 기세와는 달리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때에 맞춰 발족을 서두른 것에서도 국경연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또 국경연의 발진(發進)은 그동안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해온 「PK(부산 경남지역) 민주계」와의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