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계,李대표 경고에 일단 「몸 낮추기」

  • 입력 1997년 5월 14일 20시 34분


신한국당내 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자세가 지난 12일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분파행동 경고발언 이후 몹시 조심스러워졌다. 정발협 핵심멤버인 徐錫宰(서석재) 徐淸源(서청원) 金正秀(김정수) 김운환의원 등은 13일 모임을 갖고 분파로 비치는 행동을 자제키로 했다. 15일경으로 계획했던 사무실 개소식도 23일 이후로 미뤘다. 김운환의원은 이대표를 방문,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의원은 『정발협이 특정 주자를 지지하는 모임이 아니다』고 해명했고 이대표도 『(분파행동 경고발언은) 정발협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다』고 화답해 일단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푸는 모양새를 갖췄다. 정발협의 이같은 자제 움직임은 지난 8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 정발협은 최소한 金賢哲(김현철)씨 문제가 매듭지어지고 김대통령의 향후 정국수습방안이 가시화된 뒤에 행동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확대작업 자체를 멈춘 건 아니다. 서청원의원을 총괄간사로 위촉한 것도 세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정발협은 친민주계로 분류되는 민정계인사 20여명을 추가 영입대상으로 정하는 등 세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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