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총재 『김대중후보 6백억 썼다』

  • 입력 1997년 5월 3일 08시 12분


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는 2일 『92년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자금이 5백억∼6백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92년 대선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 역시 법정 선거비용보다 훨씬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총재는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많게는 1억원, 적게는 2천만원씩의 선거지원금이 내려갔다』며 『그것만 해도 2백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대선자금의 대부분은 당시 金大中(김대중)후보가 개인적으로 조달했다』며 『92년 대선직후 사석에서 이같은 얘기를 내가 몇차례 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선거대책 본부장이었던 국민회의 韓光玉(한광옥)사무총장은 『당시 돈이 없어 선거운동을 하기도 몹시 힘들었다』며 『우리가 신고한 금액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당시 민주당은 법정 선거비용인 3백67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2백7억여원을 선거자금으로 신고했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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