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長燁씨는 주체사상 관련 논문 등 과거 북한체제에 있을 당시 자신이 썼던 논문들을 개작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0일 "黃씨는 중국과 필리핀에 체류하는 동안 주로 글쓰기와 독서, 명상 등으로 소일했다"면서 "주체사상 관련 논문 등 과거 자신이 작성했던 글들에 대한 개작작업을 이미 상당부분 진척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黃씨는 필리핀에 머물면서 집필에 필요한 사전과 한국관련 자료나 저서 등도 넣어달라는 부탁도 했다"면서 "집필은 특별한 자료없이 주로 기억력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黃씨는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 黃씨가 관계당국의 安家에 머물며 한국사회 적응교육및 본격적인 조사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도 집필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黃씨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북한체제하에서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왜곡된 글을 써오다가 이제야 자신의 참뜻을 담은 `참글'을 진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