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식량 국제지원 동참』…준고위급회담 수용키로

  • 입력 1997년 4월 6일 19시 56분


정부는 남북한과 미국의 차관보급이 만나는 「3자 준고위급협의」를 열자는 북한측의 제의를 수용키로 하고 7일 외교안보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준고위급협의를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및 본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는 예비접촉이 되도록 노력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앞으로 열리게 될 본회담의 의제와 장소, 대표단 지위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과 의견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준고위급협의에서 4자회담 참석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규모 쌀지원과 北―美(북―미)간 준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일단 북―미간 준고위급회담은 양해를 하되 북한이 4자회담 참석의 전제조건으로 식량지원을 요구할 경우에는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대신 7일 유엔 인도지원국(UNDHA)이 발표할 1억2천6백만달러 규모의 3차 대북식량지원계획에는 적극 동참키로 하고 지원규모와 대상품목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통일원 외무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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