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全-盧씨 사면건의 검토

  • 입력 1997년 4월 6일 11시 00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는 오는 8일 취임 한달을 앞두고 갖는 기자회견에서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필요성을 간접 시사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5일 경기 김포군 월곶면 용강리에서 식목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이 『전, 노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사면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지켜보자』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기자회견문에 사면필요성을 직접 명시하는 일은 없겠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국민대화합이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필요성을 간접 제기하는 문제를 놓고 내부 토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고문은 5일 두 전직대통령 처리문제에 대해 『형이 확정되면 사면하는 것이 좋다고 이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고문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안 포럼」에 참석하고 이날 오후 귀국하며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창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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