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고문이 15일 단독 회동, 大選후보 경선절차 등 당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大選주자들의 「反李會昌대표」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李·朴 고문은 이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만나 李대표체제 출범에 따른 대책을 논의, 공정한 경선장치 보장을 위해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朴고문은 이와 함께 내주중 민주계 대선주자인 金德龍(김덕룡)의원과도 접촉, 공정경선 보장을 위한 공동대응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金의원은 그러나 崔炯佑(최형우)고문이 뇌졸중으로 입원해 있는 점을 감안, 당분간 민주계 결속에 치중할 계획이어서 李.朴고문의 「反李會昌」 연대에 참여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앞서 李대표는 이날 아침 시내 프라자호텔로 李고문을 초청, 조찬회동을 갖고 한보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파문 등으로 당이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만큼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李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李고문이나 나나 당을 위해 모두 걱정하는 것은 같은 입장』이라며 『다같이 합심해서 난국을 풀어나가는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李대표는 이어 『당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운 처지를 이겨내자는데 다같은 생각』이라고 회동결과를 설명했다.
李고문의 한 측근은 그러나 『李대표와 李고문의 조찬회동에서는 당의 화합과 결속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의견이 교환됐을 것』이라고 말해 「완전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李대표 발언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